떠올릴 수록 기분 좋아지는 장면이다.
비가 내리는 광장에서 우연히, 그러나 운명지어진 한 커플의 비를 피해 뛰는 가벼운 움직임 말이다.
웨잇포유를 보면서 전반부 주인공 남녀 두사람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은 이미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짐작을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공연은 전반부에서 이미 공개됐다. 두 사람은 멋진 화음을 만들어낸다. 이것으로 스토리를 쫓기 보다는 귀로 듣고 움직임을 감각으로 느끼는 시간이 열린다. 공연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배우의 1인다역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공연을 보다보면 실제 배우와 연기자로서의 배우가 일치되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처음에는 단지 소품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연극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내리는 비처럼 의구심을 맑게 씻어주는 가창력과 실제 해내는 기타 연주 등, 배우들의 노력과 재능을 엿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사실 극중 빌리의 헤어진 여자친구가 마지막 남긴 말 "음악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고 싶었어"라는 말은 실제 음악인들의 연애를 방해하는 진정한 문제거리다. 음악인은 음악이 처음이고 끝이니까. 이런 트러블도 빌리가 마시는 카라멜 마끼야또의 달콤함에 녹아든다.
카라멜 마끼야또의 달콤함을 가진 여자 루아와 빌리의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