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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경영전략 다시 짠다

삼성전자가 해외 법인장과 총괄 사장들이 참석하는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오는 22일, 23일 이틀 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ㆍ하반기에 반기별 실적과 차후 전략을 검토하는 행사로 최지성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장단 대부분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남유럽 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의 변화에 대한 대책과 지방선거 결과로 인한 세종시 투자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헝가리 신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 언급'으로 이제 남유럽 재정위기는 동유럽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지난달 밝힌 26조원 투자계획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유럽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26%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의가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투자와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질지도 관심사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기존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세종시에 165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 내년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2조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라 투자 계획을 변경해야 할지도 모를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삼성 측은 “세종시 투자가 어려워질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대체 용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진 일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반기 전략에 대한 논의이기 때문에 약간의 일정 변경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