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스마트폰 ‘갤럭시S’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동안 휴대전화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삼성이지만, 애플의 아이폰 열풍에 맥을 못 췄던 것이 사실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밝혔듯이 앞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이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지 못한다면 ‘삼성 불패 신화’는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갤럭시S를 아이폰4 출시일과 같은 날 발표했다는 점은 애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신 사장은 삼성의 20년 휴대전화 기술을 결집시켰다며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S를 보면 삼성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은 충분히 드러났고, 실제로 기기에 대한 평도 좋은 편이다. 특히 갤럭시S는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화면 전환 및 반응 속도에 있어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신 사장은 갤럭시S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통합 메시지 기능을 사용한 점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얼마나 최적화시켰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이라는 막강한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삼성이 넘어야 할 높은 산임이 분명하다.
이날 갤럭시S 출시 행사장에서의 모습에서 기자는 조금은 실망스런 기분을 느꼈다. 기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 없이 거대한 자축 행사로 그쳤기 때문이다. 음식은 훌륭했지만, 요리사의 정성이 빠진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