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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여의 역 김채빈 “‘눈물의 여왕’ 별명, 실제로도 눈물 많아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김수로」(극본 김미숙, 연출 최종수, 장수봉)에서 ‘순장’ 당하는 주인집 식솔 중 한명인 ‘여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김채빈이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극 중 김채빈이 맡은 여의는 태강(현 신귀간, 유오성 분)의 아버지인 신귀간의 시종으로, 신귀간이 죽자 순장이라는 풍습에 의해 그와 함께 땅에 묻히며 죽음을 맞는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죽음이라는 현실에 맞닥트린 여의는 “죽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고 어린 수로는 결국 그녀를 데리고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에 여의는 순장을 선택하고 그러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애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김채빈은 현재 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이며 「김수로」를 통해 브라운관 데뷔 신고식을 한 신인 아역 연기자다. 초등학교 시절 한 아동의류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역사 공부가 가장 재미있다는 김채빈 양은 아직 학교에서도 배우지 않은 ‘순장’이라는 풍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연기를 해야 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최종수 PD가 “예쁘지 않아도 되니, 최대한 감정을 끌어올려 절실하게 표현해 보자”고 말해주는 등 조언을 얻고 그대로 하도록 노력했다고.

시청자들에게 ‘휴먼 다큐 사랑’ 같은 짠한 동정을 자아내던 눈물 연기에 대해서는 “평상시에도 눈물이 많은 편이다.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금방 눈물이 흐르곤 한다”며 “한번에 OK사인을 받았다”고 살짝 웃었다.

이 때문에 장수봉 PD로부터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여의 역을 소화해낸 후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하는 김채빈은 “다니는 학교의 친구나 선배들도 찾아와 인사를 하는 통에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이 싫지 만은 않다”며 부끄러운 듯 웃어보였다.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즐겨본 ‘추노’ ‘공부의 신’ ‘꽃보다 남자’ 류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김채빈 양은 방송 직후 여러 엔터테인먼트 소속사에서도 연락이 와서 반응을 실감했다고 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았던 고현정이 자신의 연기 롤모델이라는 김채빈 양. “강렬하고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포스가 있으셔서 그 분의 연기를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당차게 말하는 모습에 앞으로 성장해 나아갈 그녀의 연기력을 기대케 했다.

오는 12일(토) 밤 9시 45분에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는 1회부터 4회까지의 방송을 압축한 스페셜 방송이 나갈 예정이다. 때문에 죽음을 맞아 다시 볼 수 없었던 여의의 눈물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