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SKT-KT 월드컵 특수 노린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지난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하려는 SK텔레콤과 KT 두 통신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월드컵 특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거리 응원 지원 나서

SK텔레콤은 6월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의 거리응원전을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와 서울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한강시민공원을 응원 장소로 선택한 것에 대해 “과거 우리가 이룩했던 ‘한강의 기적’을 2010년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이루자는 뜻으로 준비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위에 떠 있는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거리응원의 중심인 서울시청 광장에서도 응원전을 펼치게 된다.

KT는 ‘게릴라 응원 퍼포먼스’를 통해 응원열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11일부터 17일까지 건대입구, 동대문, 명동, 홍대, 대학로, 강남 일대에서 레이싱걸들이 황새춤을 선보이는 게릴라 응원 퍼포먼스를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서 레이싱걸들은 카퍼레이드를 펼쳐 응원 열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인 KT엠하우스를 통해서 대규모 응원에도 나선다. KT는 한국 마사회와 함께 대규모 응원전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 경기장 중 최대 크기와 고화질을 자랑하는 서울경마공원의 전광판은 월드컵의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월드컵 전 경기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 ‘모바일 월드컵’이 되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일부터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상암경기장, 코엑스 등 주요 거리응원 지역에서 누구나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스트리트’(Wi-Fi Street)를 열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맞게 새로운 응원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검색 포털 네이트를 통해 월드컵 기간 동안 남아공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제공하고, 전문가들의 칼럼, 문자 중계 등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도 이에 맞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쇼옴니아'폰 사용자는 쇼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는 '올레 사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실시간 중계와 VOD를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휴대폰 사용자는 KT 콘텐츠들이 모여 있는 ‘완전자유존’을 통해 중계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KT는 12일부터 쿡앤쇼존이 구축된 전국 11개 주요 응원 장소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월드컵 거리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코엑스광장, 청계광장, 창원광장 등 주요 도심 광장을 비롯해 상암경기장, 인천 문학경기장, 대구 시민운동장·율하체육공원, 광주 월드컵경기장, 전주 공설운동장 등 전국 주요 경기장을 포함한 11개 지역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기가 있는 날인 12, 17, 23일에는 광화문 인근에서 와이파이 걸들이 응원에 참여하는 ‘걸어다니는 와이파이존’을 만들 예정이다. 와이파이 걸은 모두 와이브로 에그를 착용하고 있어 이들 주변에서 무선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또한 KT고객서비스 기업인 kt cs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kt cs는 종합정보안내서비스인 114를 통해 11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월드컵 기간 중 각 국가별 경기 일정, 전국적인 거리 응원이 펼쳐지는 장소까지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