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컬러로 무장하고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줄 辛 메뉴들이 월드컵 식탁을 접수했다.
12일 그리스 전을 기점으로 본격 시작될 월드컵의 레드물결을 타고 외식업계는 한국인의 가장 선호하는 ‘매운 맛’을 컨셉으로한 다채로운 메뉴와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란 성분의 향을 통해 후각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뇌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 수치를 높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지친 현대인들과 특히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맛으로 손꼽힌다.
매콤한 레드 물결을 이끄는 대표 주자는 바로 리치푸드㈜ 의 퓨전요리팩토리 ‘피쉬&그릴’. 매운 사천 고추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육질이 쫀득쫀득한 치킨봉을 달콤한 소스로 볶아낸 ‘깐풍치킨 봉봉’은 달콤하면서도 입안 가득 퍼지는 매운맛이 일품이다. 매운맛의 주 재료는 베트남산 건고추, 이 건고추는 중국 사천요리에 많이 사용돼 사천고추로 통칭되는데, 국내산 청양고추보다 매콤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레드컬러를 상징하는 붉은색 소스와 쫀득한 식감으로 시각과 미각을 모두 자극하는 오감 메뉴다.
한국의 대표적인 매운맛으로 손 꼽히는 청양고추를 활용한 요리도 인기다. 코리안 펍 ‘짚쌩’의 ‘열라매운치킨보쌈’은 일반적인 보쌈요리에 활용되는 돼지고기 대신 단백질 함량이 많고, 기운을 북돋울 수 있는 닭고기를 주재료로 활용, 매운맛과 영양을 한 번에 충족시키는 메뉴. 맛있게 매운 치킨보쌈에 싱싱한 야채를 함께 곁들여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매운맛을 원한다면, 중국 사천 요리 전문점 레드 페퍼 리퍼블릭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비프 마라탕’이다. 파가라(산초)의 매운맛을 뜻하는 ‘마(痲)’와 고추의 매운맛을 뜻하는 ‘라(辣)’가 합쳐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운 고추와 얼얼한 파가라가 가득 들어간 탕에 쇠고기를 넣어 만든 정통 사천요리다. 레드 페퍼 리퍼블릭은 세련된 중국 사천요리를 선보이는 매운 요리 전문점으로 중식 요리 중에서도 유달리 강한 향과 매운 맛이 특징. 태국고추, 청량고추 등 17가지의 매운 향신료를 이용하여 만든 30여 가지의 매운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매운 고추가 들어간 요리로 레드 매니아들의 정모 장소로 인기가 높다.
리치푸드 여영주 대표는 “매운맛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고 예로부터 여름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설명하면서 “월드컵 기간, 맛깔스러운 매콤한 요리를 통해 온 국민이 원기 충천하여 한국 축구 응원의 매운맛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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