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가 2기 위원들을 새로 위촉했다. 이번 위원들 중에는 광고계의 귀재로 꼽히는 20대 이제석 대표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10일 미래기획위가 임기 2년의 2기 위원들을 새로 구성해 11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기 미래기획위원은 1기 위원들의 성과를 기반으로, IT·콘텐츠·신성장산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영역의 전략, 중도실용정책 개발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구성됐다.
위원에는 한국미래학회장인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및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노명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영준 '김영준도시건축' 대표,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 등이 신규로 위촉됐다.
특히 국제 광고제를 잇따라 석권하며 세계적 '광고 천재'로 부상한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포함됐다.
1982년 생으로 올해 28세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인 이제석 신임 위원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광고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세대로서,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정상회의장에 소개된 '코끼리 똥과 참새' 광고, '권총모양의 일본 역사교과서' 광고 등이 그의 작품이다.
아울러 최고참 위원으로는 1950년생인 60세의 신의순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임하게 돼 2기 위원회의 세대 폭이 넓어졌다.
또 IT 분야에서는 안철수 카이스트(KAIST) 교수가 연임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새로 위촉됐다. BT 등 신산업 분야에서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 강헌중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도 신규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분야에서 노정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수, 법조계에서 김영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문화계에서 양현미 상명대 문화예술학과 교수, 언론계에서 박성희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새로 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위원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미래기획위는 30명 이내의 민간위원과 기획재정부장관, 국정기획수석으로 구성되는 대통령 자문위원회로, 2008년 5월 출범했다.
한편, 미래기획위는 11일 청와대에서 제 2기 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미래비전 2040', 과학기술 비전 2040', '국토비전 2040' 등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30년 후 미래세대의 주인공이라는 의미에서 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