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사건' 현장검증에서 주민들이 김수철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초등생 납치 및 성폭행 협의를 받고 있는 김수철이 현장검증을 위해 15일 오전 사건 발생 8일 만에 범행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묶인 채 모자를 푹 눌러쓴 김 씨는 이날 피해 학생을 데리고 나와 자기 집으로 끌고가는 과정을 재연했다. 목에는 검거 당시 자해 흔적이 선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을 지켜보며 이런 흉악범이 우리 동네에 살고 있었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다.
인근 주민인 최 씨는 "머리가 곤두서는 것 같아요. 옆에 범인을 두고 산다는 것이 무섭다"며 "사건당시 경찰이 사진을 보여주니까 이웃주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래서 우리 주부들이 불안해서 직장을 다닐 수 있겠는가?"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씨는 "2년을 여기 살았는데 김 씨는 단 한 번도 못봤다"며 "이런 놈은 죽어야 한다.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60대 여성은 "우리 손녀가 피해자 A양이 다니는 학교에 등교하고 있다"며 "맨날 이런 일이 있어서 여자아이, 여성이 어떻게 다니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씨 집 앞 건물 옥상에서 현장검증을 지켜본 김모양은 "가끔 김 씨가 눈이 풀리고 멍해진 모습을 봤는데 김씨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며 "그때 생각하면 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고 생각이 들었다"고 몸서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