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아토피피부염(이하 아토피)환자들에게 고난의 계절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땀으로 인해 세균번식을 촉진하고 높아진 체온 탓에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철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피부청결과 체온조절.
샤워를 할 때는 물은 체온과 비슷한 정도로 맞추고, 샤워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게 한다. 가급적이면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나 산성 비누, 아토피 전용 바디샤워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에 잔여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씻어준다. 샤워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를 수 있으므로 보습제를 바를 경우 체온이 내려간 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몸을 서늘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몸 안의 뜨거운 기운이 피부 쪽으로 집중되므로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해 피부의 열을 식혀준다. 냉방 시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기 등의 벌레와 외상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들은 작은 상처에도 민감하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 상처, 넘어져서 생기는 외상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나들이할 때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시 운동화나 긴 바지, 긴 소매 옷 등을 준비한다.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냉찜질을 해준다.
운동을 할 경우에도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아토피전문 네트워크 우보한의원 노원점 한이수 원장은 “아토피 환자들은 특히 여름철 노출을 우려해 집에서 요가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데 요가매트에 흘린 땀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요가학원에서도 개인매트 사용을 권유하거나 소독을 철저히 해서 혹시 모를 피부병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토피는 면역계통의 이상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주요 원인은 활성산소라는 물질로 면역체계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과잉될 경우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 과잉된 활성산소는 피부 보습층을 파괴해 피부가 건조하게 하고, 외부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아토피를 유발한다.
이런 과잉된 활성산소를 분해하는 것이 바로 항산화효소다. 한이수 원장은 “아토피의 치료는 항산화효소의 체내 양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토피 환자들은 체내에서 항산화 식품을 흡수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원적외선 배전과 발효 과정을 거친 항산화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