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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포츠 쿠페, 수입차보다 보험료 비싸

자동차 보험료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가격, 그리고 보험가입자의 나이와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무조건 보험료가 비쌀까?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조사에 따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는 보험료 견적 시스템을 이용해 국산차로는 모닝(기아), YF쏘나타(현대), K5(기아), SM5(르노삼성)을,  스포츠 쿠페로는 제네시스 쿠페380과 투스카니 2.7(이상 현대)를 선택해 보험료를 산정했다. 비교할 수입차로는 골프 2.0 TDI(폭스바겐)와 알티마(닛산), 시빅 2.0(혼다)을 선택했다.

그 결과 중형차의 경우 수입차의 보험료가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가가 3390만원인 폭스바겐 골프의 총 보험료는 244만2490원이었고 신차가가 2547만원인 YF쏘나타는 보험료가 174만9070원이었다. 시빅과 알티마의 보험료가 28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해도 국산 중형차의 보험료는 100만원 이상 저렴했다.

반면, 젊은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쿠페의 경우 국산차의 보험료가 훨씬 비쌌다. 신차가 3633만원의 제네시스 쿠페의 보험료는 337만5060원으로 수입차보다 50만원~8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 모델의 신차가 2371만원의 투스카니도 보험료가 비싸긴 마찬가지였다. 제네시스 쿠페와 신차가가 130만원 가량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투스카니의 보험료는 311만1,350원으로 제네시스 쿠페와 2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투스카니의 보험료는 골프의 보험료보다 60만원 이상 비쌌다.

카즈의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수입차가 무조건 국산차보다 보험료가 비쌀 것이라는 편견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특히 차가 스포츠카이거나 쿠페와 같이 스포츠카에 준하는 경우, 혹은 젊은이 등 선호해 사고율이 높은 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스포츠형 쿠페 구입을 고려하는 젊은 운전자라면 보험료 체크를 필수로 해본 후에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