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나노급 '고속낸드플래시'를 탑재한 512GB SSD(Solid-State Drive) 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PC용 SS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프리미엄 SSD를 요청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고속(Toggle DDR)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SSD 신제품을 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업계 최초로 '고속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512GB SSD 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64GB, 128GB, 256GB 제품에도 '고속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다.
'고속 낸드플래시'는 기존 SDR(Single Data Rate) 낸드플래시에 비동기 DDR(Double Data Rate) 기술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기존 낸드플래시 대비 읽기 속도를 약 3배 이상 빠르게 구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이번 SSD 신제품에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속 낸드플래시' 전용 컨트롤러가 탑재돼 SATA 3Gbps(Giga-bit per second) 인터페이스에서 최대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며, 성능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 편의를 위한 절전,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최대 용량인 512GB SSD 제품의 읽기/쓰기 속도는 SATA 3Gbps 인터페이스에서 연속 읽기 속도는 250MB/s, 연속 쓰기 속도는 220MB/s로 보통 데이터 전송속도가 80MB/s인 HDD(Hard Disk Drive) 대비 3배 이상 빠른 성능으로 구현돼, 1분에 DVD 영화 2편 이상 기록할 수 있다.
신제품은 또 대기전력이 기존 제품 절반 수준이며,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저전력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되도록 해, 프리미엄 노트북 PC에 512GB SSD를 탑재할 경우 비슷한 용량의 HDD를 탑재할 때에 비해 배터리를 1시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
전동수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등 SSD의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고성능 SSD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속 낸드플래시를 탑재하는 등 향후 SSD 시장을 주도할 프리미엄 SSD 시장을 선점하고, 고속 낸드플래시 시장을 조기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