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반전]17분 박주영 자책골 0:1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亂賊)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시작했다.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로 아르헨티나에 0:1로 뒤지고 있다.

그리스전과 비교해 한 명이 바뀌었다. 오른쪽 윙백에 그리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대신 오범석(울산)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허정무 감독은 메시, 테베스 등 공격수들의 신장이 크지 않지만 빠르고 민첩한 공격수를 수비하기 위해 근성과 수비력이 좋은 오범석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전 자리를 놓고 이운재(수원)와 마지막까지 경합한 정성룡(성남)은 그대로 선발 출전했다. 월드컵의 경우 연속성을 위해 웬만해선 골키퍼를 교체하지 않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김병지와 경쟁을 벌인 이운재도 전 경기(7경기)를 소화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도 마찬가지다.

그 외 진용은 변화가 없었다. 4-2-3-1 카드를 꺼낸 허 감독은 원톱에 박주영(AS모나코)을 포진시킨 가운데 바로 밑에 염기훈(수원)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을 배치했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에 포진, 공수를 총 지휘한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그리스전에 이어 다시 한번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이 호흡을 맞춘다. 왼쪽 윙백 이영표(알 힐랄), 중앙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등은 변함없이 선발 출전한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4-1-3-2 포메이션 가운데 투톱으로 테베스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메시, 로드리게스가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출격한다.

 

오른쪽 장딴지 부상을 당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예고대로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월터 사무엘(인터 밀란)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 호나스 구티에레즈(뉴캐슬)가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알크마르)와 최후방을 지킨다. 베론이 로드리게스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1-0 승리를 거둔 나이지리아전과 선발출전 명단이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