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F 전투기 1기 동해상 추락…탑승자 2명 순직

강원도 강릉의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 전투기 1대가 18일 오전 10시33분쯤 기지로 복귀하던 중 동해상에 추락했다. 탑승했던 장교 2명은 순직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이날 오전 9시43분 강릉기지를 이륙해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공대지 사격임무를 수행한 뒤 기지로 귀환하다 기지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박모 중령과 정모 중위가 순직했다. 해군과 해경은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펼쳐 오전 11시43분 정모 중위, 낮 12시24분 박모 중령 등 조종사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 당시 정 중위는 낙하산 줄에 얽힌 채 물에 떠 있었고, 박 중령은 헬멧을 쓴 채 낙하산을 메고 있었다고 해경 등은 밝혔다. 낙하산이 펼쳐져 있었던 점으로 보아 이들은 비상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습된 시신 2구는 강릉 국군병원에 안치됐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에 대처하고 있다.

1983년 국내에서 조립, 생산된 F-5F기는 기장 14.4m, 기고 4m, 기폭 8.13m, 항속거리 2863km, 전투 반경행동 704km의 제원을 가지고 있다. 사고기는 9000여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