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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기상청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전병성 기상청장은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 청장은 "다만 백두산 분화에 대비한 대책을 방재기관과 항공당국 등과 논의할 필요가 있는데, 백두산이 우리 정부의 힘이 실질적으로 미치지 않아 관측 장비 설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학교 지과학교육과 윤성효 교수는 지난 16일 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2014년~2015년 백두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2014∼2015년에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며 "상세한 관측 자료를 입수할 수 없어 정확히 언제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6월28일 중국 동북부 왕청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며 "백두산 인근에서 지진이 10배 잦아졌고 규모도 1이하에서 3~4로 증가했으며 백두산 천지와 인근 숲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정상부에 20억t의 물을 담은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최근 세계적인 항공대란을 초래한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화산 폭발이 발생해 항공기 운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세계적인 항공대란을 초래한 바 있다.
특히 윤 교수는 "화산재가 쌓이면 식생이 황폐화 되고 농사 짓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북한에 대규모 기아 사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