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표절 인정 후 네티즌들은 반응은?

이효리가 4집 앨범 'H-Logic' 중 6곡의 표절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20일 오전 공식 팬카페 ‘효리투게더’에 글을 올려 표절 시비에 대한 입장과 그 간의 심경 등을 상세히 전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라고 운을 뗀 이효리는 "(표절 논란에 휩싸인 곡들에) 의심스러운 점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조사 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최선을 다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 안타깝지만 후속곡 활동은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사과했다.

표절된 곡은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 '브링 잇 백'(Bring It Back), '필 더 세임'(Feel The Same), '아임 백'(I`m Back), '메모리'(Memory), '그네' 등 6곡으로, 모두 바누스바큠의 곡들이다. 바누스바큠은 바누스(본명 이재영)을 중심으로 한 작곡가 집단으로 해외 유학파 작곡가와 국내 작곡가 7명으로 구성됐다.

'하우 디드 위 겟'은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하우 디드 위'(How Did We)를, '브링 잇 백'은 캐나다 여성그룹 쿠키 커처(Cookie Couture)의 '보이, 브링 잇 백'(Boy, Bring it Back)을, '필 더 세임'은 캐나다 가수 멜라니 듀란(Melanie Durrant)의 '필 더 세임'(Feel the Same)을 표절했다. 특히 세 곡은 제목까지 도용했다.

이밖에도 '아임 백'은 릴 프리셔스(Lil Precious)의 '소 인새인'(So Insane)을, '메모리'는 세컨드 퍼슨(Second Person)의 '알파벳 송'(Alphabet Song)을, 리쌍의 개리가 피처링해 화제를 모은 '그네'는 그리스의 유명 작곡가 미키스 데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의 '더 트레인 리브 앳 에이트'(The Train Leaves At Eight)와 유사하다.

현재 이효리의 소속사는 바누스바큠을 사기죄로 고소하기 위해 증거자료를 수집 중이다.

한편, 제목까지 똑같은 캐나다 가수 멜라니 듀란트의 ‘필 더 세임’을 비교해서 듣는 등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 큰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도덕성’을 심판대 위에 올려놓고 비난하고 있다. “가요계를 떠나라”는 극단적 발언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향후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표절 사건과 관련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효리는 4집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기 때문에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면서도 “표절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이효리의 태도 만큼은 바람직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