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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제3고도화설비 준공…고도화율 1위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가 3번째 고도화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9월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에 완공한 고도화설비는 벙커C보다 값싼 원유정제과정의 찌꺼기인 초중질유를 원료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청정제품을 생산하게 될 뿐 아니라, 국내 고도화 비율 1위에 올라서게 된다.

22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현재 용수, 전기, 스팀 등을 생산, 공급하는 유틸리티시설은 지난 5월말 시운전을 완료하고 정상가동 중에 있으며 핵심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비롯한 황회수시설, 수소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등은 6월말부터 시운전을 진행해 9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GS 칼텍스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1개월간 전남 여수 부지 61만5000㎡(약 18만6000평)에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완공했다. 이는 GS칼텍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는 물론 국내 석유업계에서 단일 규모로 최대 규모다.

또한 이 설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됐으며, 세계적으로도 7번째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이라는 것이 GS칼텍스 측 설명이다. 특히 이 설비는 부가가치가 낮은 중질유 제품을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제품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지상유전'이라고도 일컬어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설비가 도입됨에 따라 벙커C 등 중질제품 생산비중이 큰 값싼 중질원유의 도입비중을 높일 수 있어 원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값싼 초중질유를 값비싼 친환경 경질제품으로 전환, 판매할 수 있게 돼 년간 60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칼텍스는 이 설비 완공에 따라 고도화처리능력이 기존 일일 15만 5천 배럴에서 21만 5천 배럴로 늘어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서며, 고도화비율 역시 기존 20.7%에서 28.7%로 늘어나 국내 최대의 고도화비율을 갖추게 된다. 현재 국내정유사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SK에너지 15.4%, S-Oil 25.5%, 현대오일뱅크 17.4%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이번 투자는 변화하는 석유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되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번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 건설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환경과 안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모든 배관이나 시설을 지하 매설 없이 지상으로 설치해 토양오염 등을 방지한 것은 물론 폐수처리 시설·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법적 허용 기준치 보다 훨씬 낮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위해 대기·폐수 및 토양오염 등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한 비용만 3천700여억 원이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기법을 적극 도입한 것은 물론 모든 근로자가 최소 8시간 이상 특화된 안전교육 및 안전체험교육을 이수토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건설 프로젝트에는 설비 모듈(Module)화 공법을 최대화했다. 설비모듈화 공법은 대부분의 설비를 외부에서 제작, 이를 공사현장으로 이송, 조립, 설치하는 공법이다.

GS칼텍스 측에 의하면 이 공법이 도입됨에 따라 공사현장에서 여러 공종의 동시 작업에 따른 사고발생비율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공사기간도 계획대비 2개월 이상 단축했다.
 
이러한 안전 관리로, 정유 업계 최초로 지난 2월 7일 공사 무재해 600만 안전인시라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GS칼텍스는 밝혔다.

한편, 이 설비공사를 위해 공사 현장에만 연인원 300만 명이 투입됐으며 국내 장치 제작업체를 포함할 경우 연인원 450만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왔다. 설비가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약 500명의 상시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