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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8분] 한국vs나이지리아 칼루 우체에 선제골 허용, 0-1

2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의 항구도시 더반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에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전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치르고 있다.

선제골은 다소 허무하게 나왔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문전에 있던 칼루 우체(알메리아)가 차두리를 따돌리고 슛, 골을 터뜨렸다. 수비진이 칼루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2-0 완승을 거뒀던 1차전 그리스 경기와 똑같은 베스트 일레븐으로 출전했다. 4-4-2 전형에서 박주영(AS모나코)와 염기훈(수원)이 최전방 투톱을 맡았고, 박지성(맨유)-기성용(셀틱)-김정우(상무)-이청용(볼턴)이 중원에 투입됐다. 논란을 일으켰던 오른쪽 수비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다시 신임됐다.

2패로 몰린 나이지리아는 다소 의외의 카드를 꺼냈다. 4-2-3-1 전형을 택한 스웨덴 출신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야쿠부 아예그베니를 최전방에 세우고, 33살의 노장 느왕커 카누(포츠머스)를 뒤에 받쳤다. ‘나이지리아의 축구영웅’ 카누는 애초 조커 출전이 예상됐으나, 그리스 전에서 사니 카이타가 퇴장을 당하면서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공세에 나섰다. 전반 1분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박주영이 쇄도하던 이청용에게 공을 찔러줬고, 이청용이 슬라이딩을 하며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7분 기성용이 시도한 중거리슛도 약간 빗맞은 듯 공중에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