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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9개.건설사 16개 구조조정

건설사 16곳을 포함해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국내 대기업 65개가 워크아웃이나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우리은행과 국민.신한.산업.하나.농협 등의 6개 채권은행들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1천985개 대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65개 대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설사는 16개가 포함됐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에 해당하는 건설사는 9개, 법정관리나 퇴출 대상인 D등급은 7개다.

또 조선사 중 1곳이 C등급을, 2곳이 D등급을 각각 받았으며 해운업체 한 곳도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을 추진해야 한다.

채권단은 C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등을 통해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D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사(B등급)에 대해서는 대주단 협약 운영기한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해 금융권 채무 상환을 최대 2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협력업체들 중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업체에 대해선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신속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하는 한편 중소기업 정책자금에 대한 원금상환 유예 및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채권단은 7~10월 중 신용공여액 50억 원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65개 업체들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16조7천억원으로, 이번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은 약 3조원 수준이나 금융회사들의 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시 은행권의 평균 자기자본비율(BIS)은 약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채권은행들은 기업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성 등에 부담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엄정하게 신용위험 평가를 했다"며 "협력업체 부담 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