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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하반기 해운경기 회복세 유지"

하반기 해운경기가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나 세계 교역량 증가로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반기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건화물선 운임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직무대행 정봉민)은 2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진단과 글로벌 조선 및 선박금융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하반기 해운시황을 전망했다.

먼저 하반기 컨테이너선 시황은 1분기 회복세에 이어 회복 국면이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 미국의 수출진작책과 중국의 소득증대에 따라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는 반면, 올해 전체 선박량은 작년대비 6.2% 증가한 1천29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그쳐 공급과잉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해상물동량 1억3100만 TEU를 넘어선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공급 과잉에 따라 부두에 멈춰 서 있었던 선박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공급 증가 요인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건화물선 시황은 2009년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KMI 패널조사결과 2010년 BDI 연평균 전망치는 전년 2617포인트에 비해 약 15% 상승한 3000포인트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측면에서는 총 물동량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클락슨은 중국 등 원자재 수입국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12월부터 매월 벌크선 총 물동량 증가율을 지속 상향 조정해 왔다.

공급측면에서 신조선 인도 우려감이 시황 불안 요인으로 지적되나 발주취소·인도연기 등 공급조절노력이 지속되면서 선박량 감소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조선 시황도 중국 및 미국 석유 수요의 회복과 주요국 정유공장 유지보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전년대비 회복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WS는 83포인트로 2009년 42포인트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수요측면에서 중국·인도 등 비OECD 국가들의 원유수입 증가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공급측면에서 VLCC 인도량은 전년 1670만 DWT에서 올해1960만 DWT로 전년 대비 17.4%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발주잔량비율은 39.8%에서 35.3%로 줄어 공급 압력은 전년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