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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차이나 오늘 출범,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SK의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가 출범한다. 지금껏 중국 시장을 강조해 온 SK의 입장을 볼 때, 이번 출범은 중국에서의 SK창립일이라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다. 이번 출범으로 SK는 중국시장을 좀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SK차이나는 중국에 진출한 13개 계열사, 90여개 현지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통합 법인이다. SK의 주력 분야인 에너지와 화학, 정보통신을 포함해 유통과 물류 , 경영지원 등 5개의 회사내 회사(CIC)로 구성된다.

SK차이나는 단순히 SK본사의 중국 지사가 아니라 중국 사업을 완전히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다만 본사가 완전히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고 법인세 등은 한국에 내는, 기능의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번 통합 법인 출범을 통해 중국 내수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시장 내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우선 중국 아스팔트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SK에너지는 화학 부문의 본사 기능을 중국으로 옮긴다. SK텔레콤은 컨버전스&인터넷(C&I) 사업을 이전시켰다.

그리고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 패션 등 소비재 플랫폼과 철강·화학 트레이딩 본부 등을 중국으로 옮겼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전략을 세우는 기술혁신센터(TIC) 글로벌 본부도 중국에 두기로 했다.

SK텔레콤을 주축으로 SK C&C, SK에너지, SK건설 등이 참여하는 U-시티 개발 사업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출범 초기 직원은 현지 채용직원 포함, 본사 직원이 550여명, 계열사 전 직원이 3500명이다.

SK측은 이번 출범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진행된 일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베이징 SK빌딩에서 박영호 SK㈜ 대표 겸 SK차이나 대표가 주재해 내부 출범식을 조촐하게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