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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2분기 최대 수익 전망…올 매출 목표 달성 '맑음'

1일로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 1주년을 맞은 동부제철이 올 매출 목표 3조 5천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제철(대표 한광희 부회장)은 1일 이와 같이 밝히고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으로 인한 열연·냉연사업간 시너지 효과로 2009년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며 "올 2분기에는 분기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장이 가동된 지 1년도 채 안된 지난 5월에는 열연사업부문에서 월간 기준으로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향후 동부제철의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상승 배경에 대해 "전기로 제철공장이 고로 제철에 비해 생산 스피드가 빨라 유연한 수주와 생산이 가능하고, 주문과 납기 대응 면에서도 2배 이상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사서 쓰던 열연강판을 자체적으로 생산, 조달함으로 수익성이 높아졌고, 이와 함께 고객의 주문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외부에 주문하고 들여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면서 냉연제품의 경우 전체 납품 기간을 최대 90일에서 20일로 단축하게 돼 당연히 원료공급 안정성은 높아졌고 원가경쟁력이 급상승했다"며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 이후 덩달아 냉연제품의 경쟁력까지 일제히 높아지게 되었으며 2010년 상반기 내내 100%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부제철의 열연강판은 5월말 현재 주문·납품 기간이 15.3일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28일), 동경제철(30일), JFE(35일), 신일본제철(35일)에 비해 주문·납품 기간에서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열연강판, 생산과 판매 모두 호조 

지난해 7월 첫 열연강판을 생산해 가동에 들어간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은 강관·형강·건자재·조선·자동차 업계 등 100여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후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열연강판 전체 생산량 중 60% 가량을 자가 소재용으로 사용하고 40% 가량을 내수와 수출 시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가/외판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다.

수출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지역에 첫 해외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아시아, 중동, 미주, 대양주 등 25여개 나라에 열연강판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동부제철은 지난 5월 新일본공업규격 인증 획득으로 제품 품질 및 공정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증 받은 만큼 열연강판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동부제철은 올해 250만톤 생산체제를 달성하고, 2011년 280만톤, 2012년 300만톤 등 순차적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철강회사 전략적 제휴, 철광석 자원개발 본격화로 열연사업 경쟁력 강화 

동부제철은 일본 JFE Steel, 중국 바오산강철, 호주의 블루스코프 스틸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제철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열연강판 공급 및 기술, 마케팅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영진 및 기술진 교류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동부제철은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업체 케르마스사·한국광물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부지역 스톱버그(Stoffberg) 광산의 철광석과 티타늄 개발 관련 MOU를 체결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동부제철과 한국광물자원공사·케르마스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신설법인은 총 4억 7500만 달러를 투입해 남아공 현지에 공장을 건설해 2013년부터 1단계로 연간 총 120만톤의 선철(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동부제철 측은 "앞으로 전기로 제철공장을 시작으로 생산 제품과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연산 1000만톤 규모의 경쟁력 세계 제일의 글로벌 철강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