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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멕시코 FTA 조속한 체결 기대"

캐나다 G20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파나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방문국인 멕시코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은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멕시코 주요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협력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동북아와 북미 진출을 위한 통로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 기업은 멕시코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1400여개 한국 기업이 전자, 철강,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4만명 이상의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멕시코의 수출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FTA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가 지난해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건설해 연간 40만톤의 생간규모를 갖추는 등 최근 3년만에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규모가 두 배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 한국과의 통상 규모가 가장 큰 나라다. 2008년 한국의 대 멕시코 투자가 2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중국의 투자실적을 각각 상회하기도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통령은 특히 “일부 우려의 목소리와는 달리 많은 전문가들은 한·멕시코 FTA를 통해 수입되는 한국 상품은 주로 여타 외국산 제품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멕시코 기업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통상·투자를 넘어서는 핵심 경제협력 분야에 대한 7건을 포함해 9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라며 “양국간 경제협력의 속도를 높임은 물론 그 폭도 넓혀가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