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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남성복 트렌드는 '소시지 밴딩 팬츠'

원마일웨어의 대명사 트레이닝복이 최근, 남성들의 새로운 캐주얼 웨어로 각광받으면서 일명 ‘소시지 팬츠’로 불리우는 디자인이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시지 팬츠’란 7부정도의 바지길이에 끝 단이 밴딩처리 되어 있어 입으면 모양새가 흡사 소시지를 연상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배기 트레이닝팬츠’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올 여름 남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옥션에서만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00벌씩 판매, 지난해 동기대비 2배 가량 판매가 늘기도 했다.

‘소시지 팬츠’는 본래 ‘효리팬츠’로도 불리며, 여성 트레이닝복으로 인기를 끌던 디자인이다. 기본 트레이닝복 바지에 무릎 부분이 타이트하게 조여져 바디라인이 강조되는 디자인으로, 올 봄 발목을 드러내는 8~9부 팬츠에 이어 올 여름 남성들의 패션이 더욱 과감해졌다. 더운 날씨에도 고지식했던 남성 패션이 점차 실용성과 멋을 추구하는 추세로 옮아온 것으로 보인다.

종아리와 발목을 드러내는 팬츠는 구두 트렌드도 바꾸었다. 옥션에서는 7부 팬츠의 인기에 힘입어 정장풍의 구두 대신, 밝은 색의 슬립온(slip-on: 끈을 조일 필요 없이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단화의 한 종류)이나 스니커즈, 캐주얼 구두를 찾는 남성 소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끈을 묶는 심플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로, 지난해 동기(6월) 대비 32%가량 판매가 늘기도 했다. 끈을 묶을 필요 없이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립온도 인기몰이 중이다.

옥션 남성의류팀 이택천 팀장은 “남성 패션 역시 최근 몸매를 드러내거나 노출이 있는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는 등 점차 남성과 여성 고유 디자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가수 등 연예인들에 의해 트랜디한 무대의상으로 탈바꿈되어 트레이닝복을 외출복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트레이닝복 역시 길이와 소재, 디자인 등이 더욱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