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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빙속 3인방' 모태범·이상화·이승훈에게 총 21억 원을 지원한다.
삼성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사옥 삼성스포츠단 사무실에서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과 4년간 각 7억 원씩, 총 21억 원의 훈련 지원금을 후원키로 하는 조인식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4년간 선수 한 명당 3억6000만 원을, 제일모직과 삼성화재가 4년간 각각 1억7000만 원씩을 훈련 지원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들 선수는 이 기간 동안 회사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삼성은 "이번 결정은 '빙속 3인방'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삼성스포츠단 고문)은 "세 선수는 나이가 젊기 때문에 경기력만 잘 유지한다면 4년 뒤에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후원으로 세 선수의 동시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하게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화재를 통해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14년째 대한빙상경기연맹 선수의 훈련비 등으로 매 년 평균 7~8억 원씩 총 127억 원을 지원해 왔다.
특히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한국선수촌을 방문, 메달 수상자에게 정부에서 지원하는 포상금의 50%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추가로 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던 바 있다.
한편 모태범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1000m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5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이승훈은 1만m, 5000m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