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동남아 최대 시장인 태국에서 처음으로 에어컨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장점유율 20.2%를 차지(시장조사업체 GfK 수량기준)해 전년대비 3배에 가까운 급성장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태국 에어컨시장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의 미쓰비시와 파나소닉이 치열한 4파전을 펼치고 있다. 4개 업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70%대다.
삼성전자는 태국 현지 사정을 철저히 분석했고, 철저한 사후관리와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1위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열대 기후로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 탓에 신종플루(H1N1) 99.9% 제거 등 공중 바이러스·세균·곰팡이·알러지 원인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삼성전자의 독자적 기술인 SPi(Samsung Super Plasma ion)가 탑재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반제품이라 불릴 정도로 설치가 중요한 에어컨의 특성을 감안, 설치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설치 능력을 3단계로 구분, 각기 다른 자격증을 부여했다.
설치경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설치 인력 교육도 꾸준히 전개했고, 75개 에어컨 특별 서비스팀 운영으로 삼성전자의 우수한 애프터서비스 실력을 현지에 재현하기도 했다.
신속한 위기 대처 능력도 빛났다.
소요사태로 인해 업체 대부분이 판매 및 공급 차질을 빚어 성수기를 앞둔 에어컨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임시 사무실 운영 및 빠른 유통 대응 등 위기 대처 시나리오를 적절한 시기에 가동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태국 최고 인기여배우 옴(Aum)을 활용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 왔다.
삼성전자 DAS(Digital Air Solutions)사업팀 전략마케팅팀장 심혁재 상무는 “삼성전자의 현지 밀착형 마케팅과 우수한 기술력, 빠른 위기 대처 능력 3박자가 빛난 사례”라며, “이후에도 신속한 상황 판단과 대응력, 고객 지향적 서비스와 제품을 무기로 태국 에어컨 시장 선두를 발판 삼아 동남아 전역 에어컨 시장 1위를 목표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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