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 팔달구에 위치한 영동시장통.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점포가 쭉 늘어서 있다.
그 가운데 지난달 새롭게 오픈한 ‘모든백’ 가게에 눈에 들어왔다. 그곳은 미소금융대출로 새롭게 창업 성공을 이룬 서우병(39세)씨가 다시금 꿈을 펼쳐나가는 공간이기도 했다.
서 씨는 지난 1998년부터 가전제품 가게를 오픈했지만 IMF로 인해 큰 실패를 맛 봤던 그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했다. 그럭저럭 모은 돈이 6천만원 가량됐다. 창업의 꿈을 접지 않고 열심히 종잣돈을 모아가던 그는 지인으로부터 미소금융대출상품을 소개받게 되었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그에게 삼성미소금융재단에서 창업지원금으로 5천만원을 지원해 주었다.
이렇게 대출받은 자금과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합해 서 씨는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안에 보증금 5천만원에 규모가 15평 남짓 되는 가방 가게를 오픈할 수 있었다. 게다가 미소금융과 연계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 교육도 3주간 받았다.
“자금만 대출해 주는 차원이라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창업교육서부터 컨설팅까지 꼼꼼한 관리가 있었기에 더욱 창업에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서 씨는 말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의 거치기간 후에 7개월째부터 매달 90만원씩 5년간 미소금융재단에 대출원리금을 갚아나간다. 그는 보통 자영업자에게 이자만 갚아나가는 것보다 원리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게 훨씬 더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처음 창업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까지는 대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특히 영세사업자들의 경우에는 4.5%라는 대출금리가 큰 도움이 된다.
서씨의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 중에는 미소금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러 오는 손님도 더러 있다고 한다.
“현재 제 주위도 보면 창업하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20~30대층을 중심으로 창업의지는 있지만 잘 몰르는 분에게 미소금융을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