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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VS 믹스커피…실제로 많이 먹는 커피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는 '전문점 커피'이지만 실제로 애용하는 커피는 '믹스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커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의 종류는 커피전문점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36.1%가 커피전문점 커피를 가장 선호한다고 대답했고, 믹스 커피(26.7%), 원두커피(11.6%)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용하는 커피종류는 상이했다. 전체 응답자들이 주로 애용하는 커피는 믹스커피(44.0%)였으며,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17%에 그친 것이다.

믹스커피는 다른 커피 종류에 비해 단연 음용 빈도가 높았다. 믹스커피는 하루에 2번 이상 마시는 경우가 27.5%로 가장 많았고, 하루에 3번 이상 마시는 응답자도 22.7%에 달했다.

커피전문점의 경우는 보통 1주일에 2~3회나 1회 정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커피전문점 커피를 보다 선호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믹스커피를 대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은 믹스커피의 장점으로 휴대의 간편함, 저렴한 가격, 단순함을 꼽았다.

반면 커피전문점 커피는 맛이 최대의 장점이라는 의견이 69.5%나 됐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41.8%에 달해, 다른 커피종류에 비해 상황적인 특성이 많이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커피를 마시는 대상자를 묻는 질문에서는 믹스커피와 캔·컵커피의 경우 혼자 있을 때 마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커피전문점은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이용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서 커피전문점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커피는 주로 식사 후 디저트의 용도로 많이 이용되는 편이었지만 커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였다.

믹스커피의 경우 졸음이 오거나 피곤할 때 마신다는 의견이 47.4%로 디저트로 이용한다는 답변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캔·컵커피 종류는 디저트 용도가 30.3%였고, 졸음 시에 마시는 경우는 34.7%였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졸음이 올 때 마신다는 의견이 불과 11.3%인데 반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마신다는 응답이 68.7%에 달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전체 설문조사 결과 커피전문점은 누군가와 함께 적절한 상황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커피전문점이 커피를 소비하는 일차원적인 장소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