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수정요] 현대기아차 용역직원, 기자도 협박 폭행.

현대차가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기자를 협박하고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9일 오후 현대차 소속이라고 밝힌 한사람이 동희오토 농성현장을 취재하던 본 기자를 협박했다.
 
농성자들은 그들이 가져온 돗자리에 앉아 땀을 식히고 있었다. 한명이 주는 눈짓을 따라가보니 돗자리 가운데 정장 차림의 건장한 사람 한명이 누워 있다.

뙈약빛 아래 그들의 땀을 사진에 담고자 사진기를 꺼내니 '교통문화질서확립'캠패인 쪽에 서 있던 사람들이 "사진 찍지마"라며 갑자기 기자를 에워쌌다.

소속을 밝히라는 기자의 말에 "현대"라는 말과 "말하지마"라는 말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농성중이 노동자들을 찍을 것이니 일어나 달라 부탁하자 기자에게 돌아온 말은 "한번만 더 건드리면 죽여버린다"였다.

노동자 한명이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말과 함께 기자를 멀리 대피시켰다.

"금요일 부터 갑자기 용역들의 수위가 높아졌다. 알고보니 오늘 해외법인장 대회가 있었다. 현대차도 부끄러운지 아는 모양"이라며 경찰을 왜 안불렀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찰들이 우리편인가요. 빨리 오지도 않고 경찰이 왔다해도 그때 뿐"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같은 날 본 기자가 도착하기, 전 여기자가 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동희오토 농성장을 촬영중이던 유 모 기자는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맞아 귀가 3센티 가량 찢어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이 보는 앞에서 맞았다. 목격한 경찰이 있기 때문에 고발 할 수 있다.  상해를 일으킨 부분과 함께,촬영을 하지 못하게 막아 업무를 방해한 것 까지 고소고발 할 예정"이라고 유 모기자는 밝혔다.

"예전 부터 진두 지휘를 하던 사람이었다. 그사람 한마디에 모든 용역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더라. 그 사람이 여기자의 카메라를 우산으로 가렸고 실랑이 끝에 여기자의 귀가 찢어졌다.이 사람들은 기자도 여자도 모르는 모양"이라며 울분을 통했다.


산업부 기자로서 현대차를 출입하는 본 기자가 현대기아차본사에 들어가 담당자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자,

현대기아차 뉴미디어팀 권용준차장은 "기자 신분을 밝히셨으면, 그런일이 없었을텐데","그 분들은 용역업체에서 나오는 사람이라 저희의 지시는 받지 않는다"라며 "어쨌든 저희 현대차 출입하시는 일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