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3반기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우리 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상반기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는 100점 만점에 54.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0.2점), 지난해 하반기(53.8점)에 이어 3반기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것.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평가다. ▲국제 경쟁력 ▲생산성 향상 ▲국가경제 기여도 ▲사회 공헌 활동 ▲윤리경영 ▲전반적 호감도 등을 합산해 점수를 산정했다. 각 요소에 대해 응답자가 긍정적이면 100점, 반반이면 50점, 부정적이면 0점으로 해 평균 점수를 냈다.
부문별로는 국제경쟁력(80.7점), 생산성 향상(68.2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경제 기여'(51.9점→53.5점)와 '윤리경영실천'(24.9점→27.6점) 등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승했다.
'국가경제 기여' 부문의 경우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창출을 통해 심각한 실업난 해소에 기여한 점을 평가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윤리경영실천' 분야는 우리기업들의 다년간에 걸친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을 국민들이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수출주도형인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볼 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었음을 국민들이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反기업 정서가 높은 편이다'라는 의견은 63.8%로 전기와 비슷(63.4%)한 반면, '기업가 정신이 전기에 비해 높아졌다'고 보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상승(‘09 상반기 40.0%→‘09 하반기49.6%→‘10 상반기 50.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과제로는 '일자리 창출'(45.4%)이 1위에 꼽혔다. '근로자 복지향상'(23.6%), '국가경쟁력 강화'(14.5%),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0.3%)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업인을 응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