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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업계 가파른 성장세에 '싱글벙글'…삼성LED·LG이노텍 '최대 실적'

LED업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LED TV의 수요 덕이다. LED를 탑재한 LCD TV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까닭에 LED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됐다.

지난해 전세계 LED 시장은 54억 달러 규모로 2008년의 50억8천만 달러 대비 6.2% 성장했고, 특히 LED TV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서 디스플레이용 LED 제품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인 삼성LED는 올해 2분기 43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470억 원) 대비 293%, 전기(3300억 원) 대비 30.3% 상승한 수치다.

삼성LED 관계자는 "꾸준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산업이며, 그에 따른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60억 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였던 650억 원 안팎을 뛰어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 같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단연 LED를 꼽는다. "TV용 LED BLU의 수요 증가와 조명용 패키지(Package) 및 일반 조명 물량 증대 덕"이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LED 사업부에서만 전기 대비 84%,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285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LED 반도체 외에도 방송 수신용 튜너 장비, DVD 구동모터, LCD용 포토마스크(전기회로가 들어가는 필름) 등 다양한 부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서울반도체 역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300억 원 안팎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8200억 원, 영업이익 1066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던 바 있지만, 증권업계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액은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영업이익은 1300억 원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이상민 영업 부사장은 "지난해 LED TV용 LED 매출이 전체의 10%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조명 등 전 분야 성과가 좋았다"며 "올해는 중국·일본·대만 등의 LED TV용 LED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GE 등 글로벌 대형 조명 기업으로 판로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LED 조명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LED업계의 한 관계자는 "TV나 모니터 등 전자제품 외에 LED 조명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그 성장세는 한층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LED 조명제조사의 미국에너지부(DOE)의 LED조명제조자 자기선언프로그램 참여로, 국제적으로 LED 조명 품질을 인정받기 어려워 세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 LED 조명 업체들의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해져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ED를 활용한 조명 시장은 지난해 6억 달러에서 올해 8억 달러, 2013년 28억 달러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