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8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해 노르웨이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러시아와 맞붙게 됐다.
러시아는 예선 D조 첫 경기에서 몬테네그로에게 24-28로 덜미가 잡혔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동률을 이룬 몬테네그로와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2그룹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강팀이다.
러시아는 비록, 대회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인 몬테네그로에 일격을 당했지만, 그 이후로는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하며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한국주니어대표팀의 백상서 감독은 “이번 대회는 우리와 노르웨이, 그리고 러시아와 헝가리의 대결로 좁혀질 것 같다며 준결승전이 가장 큰 고비인 러시아전을 통과하면 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이 대회를 앞두고 스페인과 헝가리로 전지훈련을 다녀와 조직력은 물론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펼치면서 세계의 강호들을 제압하고 있다.
노르웨이를 이끌고 있는 스벤덴 톰 모르텐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며 이러한 플레이를 잡지 못했던 점이 패인의 원인이 됐다”고 한국 핸드볼의 스피드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은비는 빠른 움직임으로 중앙은 물론, 양쪽 백의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을 뿐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골키퍼 박소리(20, 부산시설관리공) 의 선방도 중요한 고비처에서 상대팀의 회심의 슛을 막아내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