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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기준금리 동결…日 증시 상승·엔화 최저치 경신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향후 대규모 채권 매입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약세장인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했으며 엔화는 달러당 158.19까지 내려갔다.

닛케이 지수는 0.3% 상승세로 반전했고, 엔화는 BOJ가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전망을 완화한 후 미국 금리 전망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매파적인 연준의 영향으로 달러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는 월 약 6조 엔(380억 달러)의 현재 속도로 국채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간의 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BOJ는 다음 회의에서 장기적인 테이퍼링 계획을 결정하기 전에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BOJ는 만장일치로 단기 정책 금리를 현행 0~0.1%로 유지했다.

HSBC의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 노이만은 "일본은행은 시장이 방향을 찾도록 내버려뒀다"라며 "채권 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BOJ는 정책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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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제공]

미국 국채 금리에 매우 민감한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0% 이상 하락했으며, 이날도 0.6% 이상 하락한 달러당 158.15에 마감했다.

엔화 환율은 지난 4월 29일 34년 만에 최저치인 160.245를 기록한 후 일본 당국이 총 9조 7,900억 엔(62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개입을 여러 차례 단행했다.

ANZ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톰 케니는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막으려 했다면 오늘 성명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양적 긴축에 대한 발표가 다소 실망스러웠다. 일본은행은 다음 회의로 공을 넘긴 셈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증시의 MSCI 지수는 0.10%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우량주가 0.4%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유로스톡스 50 선물과 FTSE 선물이 0.3% 상승하는 등 선물이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유로화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유로화는 1.0737달러에 마감했으며 이번 주 0.6% 하락해 4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