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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애플의 시가 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과 입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에 비해 0.55% 상승한 21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2020년 8월 이후 3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엄청난 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애플 시가총액은 3조288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3조 2820억원)를 넘어섰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높은 시가총액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며, 이는 월스트리트 최대 주식의 순위가 최근 재편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 초에 애플은 엔비디아에 이어 3위로 마감했다.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리스 윌리엄스는 "사람들은 AI 승자가 될 것이라는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AI 승자라면 많은 입찰을 받고 있는 시장인 것 같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당분간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도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13일 0.6% 상승했으며 3일간 약 11%의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무려 3239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S&P 500 지수의 일부 구성 요소를 제외한 모든 구성 요소보다 더 큰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날 0.1% 상승했다.

애플
[AP/연합뉴스 제공]

상승의 촉매제는 10일 열린 애플의 AI 중심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으로, 고객이 차세대 아이폰에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성장 반등에 박차를 가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4.3%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6분기 동안 다섯 번째로 감소한 수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Wamsi Mohan)은 평균 판매 가격을 언급하며 "AI 기능은 더 빠른 교체, 더 많은 전환, ASP 상승을 통해 다년간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는 상당한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수 있으며 컨센서스 추정치는 너무 낮다"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이러한 최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애플의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13일 랠리로 올해 애플의 상승률은 11%로 나스닥 100 지수의 16% 상승률보다 낮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메타 플랫폼 등 보다 구체적인 AI 노출이 있는 주식은 올해 모두 애플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엔비디아는 16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