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이 2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8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1987년 10월 84.0%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5개월 연속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경기가 호황일 때는 공장 설비 가동률이 높고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경우에는 이 수치가 낮다. 특히 제조업 가동률이 낮으면 투자 위축과 실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국제 금융위기 발생 후인 2008년 12월과 지난해 1월 각각 62.8%로 곤두박질 친 후 같은해 2월 67.7%, 3월 70.3%, 4월 72.4%, 5월 73.6%, 6월 76.6%, 7월 78.7%등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 등 회복 기미를 보였다.
이후 지난 2월에는 80.5%로 2008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80% 넘어 정상 수준을 회복한 후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위기 여파로 제조업 가동률이 저조했으나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당분간 제조업 가동률은 정상 수준인 80% 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