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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인공섬, "개장 준비 잘 되고 있나"

한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가 내달 개장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플로팅 아일랜드 3개의 부유체 모두 한강 위로 띄운 가운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내달에 개장할 예정이고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에 참여하는 20개국 대표단이 인공섬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에 첫 방영될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촬영장으로 섭외가 들어온 바 있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와 소울플로라 컨소시엄이 964억원의 건설비용을 투입한 한강 인공섬이다. 부유체 아리에 에어백을 설치해 한강에 띄우게 된다.

플로팅 아일랜드 제1섬은 5508㎡(4100t), 제2섬은 3449㎡(무게 2천500t), 제3섬이 1038㎡에 이른다. 인공섬 사이 연결다리를 포함하면 총 면적 9905㎡에 해당된다.

지난해 4월에 공사를 시작한 플로팅 아일랜드는 올해 2월에 비바가 한강으로 띄워졌고 뒤를 이어 테라가 지난 5월에 한강에 띄워졌다. 이후 6월에는 비스타가 진수를 완료한 상황이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플로팅 아일랜드는 다음 달에 개장할 예정이다.

시민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플로팅 아일랜드는 국내 최초의 물 위의 인공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총 3개의 섬으로 나눠지는데 제1섬 비스타(Vista), 제2섬 비바(Viva), 제3섬 테라(Terra)의 3개로 나눠졌다.

비스타에서는 공연장이 마련돼 음악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홀과 축하공연 공간인 달빛산책로,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3개 섬중 가장 먼저 완공된 섬인 비바에서는 '만세'라는 뜻을 가졌으며 스튜디오, 갤러리 등 문화체험시설들이 마련돼 엔터테이먼트 섬으로도 불리고 이벤트홀과 음식점이 마련될 예정이다. 3섬 테라는 수상레저 시설들과 숲, 옥상공원이 들어선다.

그러나 야당과 환경단체들은 플로팅 아일랜드에 대한 부작용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여소야대'의 제8대 서울시 의회가 개원했다. 민선5기 서울시 첫 임시회에서 민주당 허광태 의원이 의장을 맡아 회의에 돌입했다.

허 의장은 개회식에서 "한강르네상스나 디자인거리 등의 정책이 공감을 얻으려면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며 "시 집행부가 계속 강행할 경우 행정사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을 살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플로팅 아일랜드는 레스토랑을 비롯한 음식점에서 나오는 쓰레기로 한강의 수질이 오염된다는 관측과 태풍과 장마가 올시 한강 급류에 의해 인공섬이 떠내려가 교량과 부딪치는 것이 아니냐며 안전성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서울시는 "상부 시설물을 친환경 재료로 구성하고 부식 방지 방법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사전환경성 검사를 통해 플로팅 아일랜드가 한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며 "인공섬에 연결된 안전 고리도 어떠한 급류에도 휩쓸리지 않게 제작돼 안정에는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도 29일 "한강사업, 디자인 사업은 10년 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다"며 "비록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들의 비판이 있었지만 디자인 정책이 단순 전시행정은 아니다.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반영해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