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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카드사업 진출 순항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 20%를 KT에 매각키로 결정, 신한카드도 보유중인 비씨카드 지분을 KT에 조건부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는 12일 임시이사회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27.65% 가운데 20%를 KT에 매각하겠다는 내용으로 보고할 계획이다"며 "오는 9월 중순쯤 이행약정(MOU)을 체결한 뒤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가며, 빠르면 올 연말쯤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지난 2월 KT와 비씨카드 지분 인수에 대한 이행약정을 체결한 바 있는 신한카드의 지분 매각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KT와 우리은행간의 협상이 실제로 성사되면, 우리 보유 지분을 KT에 넘긴다는 계획은 이미 2월 MOU 당시 밝혔기에 우리은행 계약에 따라 수순을 밟게 된다"며 "비씨카드 지분 14.85% 전량을 매각할지, 우리은행처럼 일부만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가 우리은행 지분 20%와 신한카드 지분 14.85%를 인수하면 보고펀드를 제치고 비씨카드의 최대주주가 된다. 보고펀드는 자체 지분 24.57%와 우호지분 등을 합해 30.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 비씨카드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14만4000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