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美6월 무역적자 499억弗…20개월만에 최고치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예상 밖으로 확대되면서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일 무역적자가 전월 비해 18.8% 증가한 49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고치로 당초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해 적자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이코노미스트들을 놀라게했다.

수입은 휴대폰, 가전제품, 의료 등 소비 상품의 수입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0% 증가한 2,003억 달러로 집계됐다.

EU와 독일로부터의 수입이 200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한국과 타이완 등으로부터의 수입 역시 2008년 7월 이래 가장 많았다. 영국에서도 2009년 10월 이래 가장 많은 제품이 미국에 상륙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329억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많아지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17.4% 증가한 262억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수출은 미국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3% 감소한 1,50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심화는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걱정꺼리가 되고 있다.

경기침체 기간 동안 미국의 무역적자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그 이상의 적자확대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적자폭은 다시 확대되어 과거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