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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세종로 사거리에 광화문역이 들어섰다.
당시 광화문역 주변은 자동차만 돌아다니는 사거리 도로에 불과했다.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에 차들이 쌩쌩 달리고 세종로 입구에는 이순신 동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가끔 서울시의 큰 거리행사가 있으면 세종로에서 교통을 통제해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볼거리로 문화와 휴식, 볼거리를 제공했다. 세종로 인근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과 바로 옆에 위치한 세종로 공원이 유일한 휴식·문화 공간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붉은색 응원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쳐 월드컵의 감동을 선사했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에는 광화문역 주변 세종로 사거리는 자동차들만 움직인 도로의 기능만 해왔다.
이후 2008년부터 광화문역 주변 세종로가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세종로 중앙에 광화문 광장 조성공사에 돌입해 2009년 8월1일 개장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광화문 광장은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7m, 너비 34m로 조성됐다. 먼저 광장 입구인 이순신 동상 앞은 분수대가 설치돼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어 이순신 동산 뒤편에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입구가 새로 생겨 바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 '한국의 대표 광장',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 '도심 속의 광장', '청계천 연결부'로 나누어진다.
광장 조성 때문에 종전의 세종로 왕복 16차로는 10차로로 축소되었다. 상시광장 외에는 왕복 10차선의 차도부와 보도부로 이용하고, 행사가 있을 때에는 규모에 맞게 교통통제를 하여 중규모 행사 때는 너비 67m, 대규모 행사 때는 너비 100m까지 넓어진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자리하는 '한국의 대표광장'에는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에 총 높이 9.5m의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서고 동상의 지하공간에 '세종이야기' 전시관이 개관했다.
올해 8월 15일 광복절에는 광화문 복원 제막식이 열려 광화문이 다시 제 모습을 찾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광화문역 주변은 시민 휴식공간에서 문화·역사가 숨쉬는 곳으로 변화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