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기업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의 신(新)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 대상 품목 등록에 성공했다.
18일 LG화학은 아크릴산(Acrylic Acid)와 부틸 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 등 2개 물질에 대해 유럽화학물질청(ECHA)으로부터 최종 승인, REACH 대상 품목으로 본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등록으로 LG화학의 아크릴산과 부틸 아크릴레이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모든 중소업체들은 EU의 REACH규정에 따른 제약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가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를 EU에 등록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대부분의 수출업체가 중소기업인데다 수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LG화학이 직접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난 2006년부터 5명으로 구성된 REACH 전담반을 꾸려 대응책을 마련해왔으며, LG화학의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수출하는 중소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여개 이상의 물질에 대해 직접 REACH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7년 6월 1일 발효된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는 지금까지의 국제환경규제 중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로 EU내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은 등록, 평가,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08년 12월까지 사전등록을 마치고, 오는 11월까지 본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REACH에서 요구하는 자료들은 물리화학적 특성뿐 아니라 생체 독성 등 필요한 실험 항목 및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아 등록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