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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남용 부회장 "협력회사 경쟁력 향상 꼼꼼히 챙길 것"

대중소협력을 위한 대기업 CEO의 중소기업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이 지난 20일 경남 창원 소재 협력회사인 삼천산업을 방문, 최근의 혁신성과들을 격려했다.

남 부회장은 "모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협력회사가 자생력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본질적인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만 챙긴다는 생각으로는 진정한 상생이 못 된다"며 "함께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모두가 성공하는 길이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밝혔다.

남 부회장은 이어 "스스로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을 때 가능한 '평준화 레벨4'를 달성한 협력회사에 최고경영자가 직접 방문해 혁신성과를 격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준화란, 여러 제품모델을 팔리는 만큼씩만 주기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평준화 달성에는 협력회사의 부품공급도 이에 맞춰져 있어야만 가능하다.

남 부회장이 이날 찾은 삼천산업은 세탁기부품 사출성형업체로, LG전자 창원공장과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삼천산업은 LG전자에서 파견한 혁신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기존 컨베이어 생산방식을 셀 방식으로 바꾸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사출장비의 무인화로 생산성 30% 향상, 품질 50% 개선, 재고 30% 감축을 달성한 것.

LG전자는 "그동안 공장혁신 전문가(Factory Innovator)와 경영컨설팅 전문가 1명씩을 협력회사에 상주시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창원공장의 경우 혁신전문가 20명과 경영컨설팅 전문가 10명을 두고 지난 2008년부터 협력사마다 최소 6개월 이상 전문가들을  48개 협력사에 파견해 혁신활동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측은 "생산성 30% 향상, 품질 50% 개선, 재고 30% 감축 등의 목표들이 달성되면 지원은 완료된다"며 "물고기를 던져주는 게 아니라 잡는 법을 전수하면 협력회사의 자생력도 높아진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혁신전문가와 경영컨설팅 전문가를 각각 30명·20명으로 늘려 협력 대상을 150개사로 증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