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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 美 '잭슨 홀' 회의 결과 앞두고 관망세…1720선 보합

글로벌 경제 둔화 위기가 여전히 증시를 억누르며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저가 매수세에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명확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증시는 방향성 없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 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27일(현지시간) 연준 버냉키 의장과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내놓을 경기 전망을 앞두고 관망세도 강하게 나타나 거래량도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포인트(0.01%) 하락한 1729.56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스페인의 재정 안정성 우려와 미국 8월 제조업지수 부진에 하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한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반등을 노리기도 했으나 사흘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2억원, 1190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349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사흘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973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 보험이 1%대 내리는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 조정을 받았던 화학, 운송장비주는  업황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면서 0.98% 상승했다.의약품도 신종플루 확산 소식에 2.27% 올랐다. 건설은 주말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 기대감에 0.69% 반등했다. 화학도 1.5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LG전자가 소폭 내렸다. 한국전력은 3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에 2.45% 하락히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이 1%대 올랐다. 신한지주가 0.11% 소폭 상승했으며 KB금융은 인력 구조조정설에 2.13%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148만주, 4조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5일(2억356만주)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327개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67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