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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소심한 선생으로 컴백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돈과 권력만을 추구하는 악역 장용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정한용이 KBS 드라마 스페셜 ‘돌멩이(방지영 극본, 김형석 연출)’에서 선생님이 되어 돌아온다.

지금까지 대기업의 회장, 사채시장의 큰손, 청와대 비서실장 등 줄곧 권력을 거머쥔 역할을 맡아온 정한용은 ‘돌멩이’에서는 착하다 못해 소심한 선생님 역을 맡았다.

정한용이 연기하는 수백은 사립학교의 교사로, 아들의 의대 등록금 때문에 사채까지 끌어 쓰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형편이 어려운 동료 교사에게 빌려줬던 돈을 달라고 하지 못하는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한 인물이다.

KBS 드라마 스페셜의 15번째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가는 ‘돌멩이’는 지난 6월, 그 4번째 이야기로 방송되어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화제를 모았던 ‘조금 야한 우리 연애’의 김형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나쁜 남자’의 김혜옥, 연극배우 출신 이도경, ‘제중원’의 김승욱 등이 출연한다.

‘돌멩이’의 제작 현장에서는 “사실 정한용 씨가 악역을 많이 맡아왔기 때문에 수백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역시 베테랑 배우답게 착한 수백의 역할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주셨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악역 전문배우 정한용의 소심한 선생님 모습은 9월 4일 오후 11시 15분, KBS 드라마 스페셜 ‘돌멩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