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김수로'에서 '악의 축' 신귀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유오성이 죽음과 더불어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아쉬움을 마음을 토로했다.
‘왕좌’에 오르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신귀간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모든 사람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는 악랄한 인물. 그 집념 때문에 신귀간은 그간 `김수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신귀간은 김수로가 가야의 왕이 되기 위해서 꼭 제거 해야만 하는 인물로 오는 5일 방송되는 29회에서 신귀간은 수로의 어머니이자 천군부인인 정견비(배종옥)의 목숨을 빼앗고 득선(장동직)이 이끄는 군사들에게 쫓기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다.
유오성은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신귀간이 빨리 죽어야 한다고 장난스레 말하곤 했는데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신귀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연민’이 있다. ‘왕’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인간인데 결국은 그 미망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 아닌가. 수로가 왕이 되고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처단해야 하는 인물이지만 어찌 보면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렇다”고 정든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김수로` 촬영을 시작한지 벌써 5개월째다. 1년의 반절을 ‘신귀간’으로 살며 대장정을 달려온 건데, 그 시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이렇게 완벽히 악독한 인물은 처음이라, 배우로서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제 신귀간도, 유오성도 좀 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신귀간이 사라진 자리에 김수로왕의 현명한 통치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끝까지 `김수로`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응원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배종옥, 유오성의 하차로 극의 전환점을 맞게되는 '김수로'는 매주 토, 일 밤 9시4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