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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와 보아(24),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인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가 두 번째 날개를 펼쳤다.
이들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를 위해 2일 오후 3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보잉 747-400 전세 특별기를 타고 비상했다.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외에 강타(31), 국내외 활동을 중단한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24)와 최강창민(22), 그룹 ‘샤이니’, ‘f(x)’,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등 뮤지션과 스튜어드로 변신한 김민종(39), 아라(20), 연희(22) 등 연기자들을 포함한 40여명의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탑승했다. 공연 스태프까지 합하면 250여명에 이르렀다. 이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 10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태평양 상공에서는 슈퍼주니어 이특(27)의 기내 안내방송을 시작으로 뮤지션과 연기자들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유노윤호가 “마치 SM 식구들이 다같이 모려 MT를 떠나는 것 같다”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등 SM 소속 연예인들 모두 미국 공연에 기대를 드러냈다.
강타와 김민종은 기내를 돌아다니며 맥주와 와인을 서비스한 뒤 미국 공연 성공을 위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에서 2만2000명의 팬들을 집결시키며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소녀시대는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태연(21)은 “쇼케이스를 위해 일본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벼락이 떨어져 모든 멤버가 깜짝 놀랐다”며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우리끼리 쇼케이스 대박 징조라고 여겼었다”고 털어놓았다. 수영(20)은 “일본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기 위해 공연장 복도를 가는데 불이 모두 꺼져버렸다”며 “일본에서 8일 발표 예정인 싱글 ‘지니’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는 조명이 다 꺼져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벼락이 떨어질 때부터 이런 대박 조짐 현상이 이어져 쇼케이스가 잘 끝난 것 같다”면서 “‘지니’ 발표 이후에도 잘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항공기는 10시간의 비행 끝에 2일 오전 11시께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300명의 현지 팬들이 몰려들어 SM 스타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환호했다. 이들 팬 중에는 백인도 30%가량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니콜(18)은 “‘소녀시대’와 ‘샤이니’, f(x) 등 SM 소속 가수들을 매우 좋아한다”며 “예전에 SM 소속이었던 ‘H.O.T.’ 팬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들은 춤을 잘 추면서도 아주 귀여워 좋아한다”며 뺨을 붉히기도 했다.
4일 오후 7시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지난 7월24일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1만5000석이 매진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티켓 구매자의 70%가 비한인으로 예상됨은 물론,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DC, 사우스캐럴라이나, 조지아 등 미국 동부에서도 원정 관람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공연 전 캐나다 등지에서 온 팬 1000여명은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팬클럽을 창단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는 지난달 21일 4만5000명을 모은 서울 공연이 미국 버전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11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체육관에서도 콘서트를 펼친다. 2011년 1월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도 돌 예정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