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 NTT데이타 등 일본의 23개 기업이 미세한 진동이나 체온으로 작동하는 전자부품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 전자부품은 향후 2~3년 내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 리모콘이나 자동차에 탑재되는 센서, 인공심장박동기 등의 사용시,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어져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NTT데이타 산하 연구소가 기업연합을 설립해 공동개발을 주도하고 도요타, 혼다, 파나소닉, 올림푸스, 르네상스일렉트로닉스, 무라타제작소, 아사히카세이 등 일본의 주요 23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연합은 미세가공이나 첨단소재 기술 등 각각의 기술을 모아 발전효율이 높은 전자부품을 개발하고 제품 소형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공동개발하는 부품은 기계의 미세한 진동이나 방열, 사람의 체온이나 약한 빛 등 소량의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시켜 자가발전이 가능케 해 센서나 스위치를 별도의 전원 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
신문은 이 부품을 이용하면, 현재 차량에 탑재된 센서에 전기를 공급하거나 데이터를 송신하는 데 필요한 유선 케이블이 필요없어져 자동차 경량화와 비용삭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배터리 교환이 어려운 공장의 보일러나 인공심장박동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이 이처럼 기술개발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세계 전자 부품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40%에 달하지만, 한국 등 아시아 기업의 약진으로 잃은 10%의 점유율을 이익률이 높은 차세대 전자부품의 공동개발로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20일에도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전기 등 14개 전자업체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를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