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을 비난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프로레슬러 윤강철 선수가 향후 2년간 국내 시합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윤강철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달 MBC ‘무한도전’에 불만을 품었던 태도를 버리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은 일반인이 시전할 경우 죽을 수도 있는 기술을 멤버들이 사용해 방송을 보는 내내 식은땀이 흘렸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근육 및 유연성 등 신체 내구력이 부족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아주 위험한 기술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나라 프로레슬링의 새로운 변화에 중추적인 DNA를 제공했다“며 ”수많은 팬과 시청자들을 위해 고난도의 위험한 기술에 도전한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고 평가했다.
레슬링을 예능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 도전정신을 발휘한 멤버들에게 윤강철은 ”일을 크게 만드는 것 자체가 챔피언으로서의 수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바 저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 및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반성하는 의미로서 챔피언 벨트를 봉인하고 향후 2년간 국내 시합 및 챔피언 방어전에 출전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한도전‘ 제작진측의 안일한 태도에 섭섭함을 금할 수 없다.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무한도전‘ 제작진의 사과 및 전화도 받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강철은 지난 달 8일 '무한도전' 방송분에 '벌칙맨'으로 등장해 링에 누워있던 멤버들을 혼내주는 역할로 출연했다.
이와 관련 프로레슬러 겸 UFC 해설자 김남훈(36)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강철선수가 '무한도전'의 꾐에 속아 '벌칙맨'으로 출연해 현재 협회로부터 챔피언 박탈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윤강철 역시 '디시인사이드' 프로레슬링 갤러리를 통해 "'무한도전'이 프로레슬링계를 농락했고 출연료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큰 파문이 일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