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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지자체가 압축천영가스(CNG) 버스에 대당 2000만원 정도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연비 및 친환경성에서 우수한 클린디젤 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기에 형평성에 맞지 않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업계에도 '공정사회 룰'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 교체되는 버스는 CNG와 클린디젤 버스 가운데 하나를 운수업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택시업계에도 클린디젤 엔진차량에 LPG 차량과 같은 세제 혜택이 주어져 연료선택에 있어 공정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서울시가 경유버스를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CNG버스 교체로 교체하며 대기질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대기환경 개선 원인은 버스 교체가 아니라 수도권 내 공장 이전 건설현장 분진 감소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오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서울시가 미세먼지 수치에 있어 목표로 잡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경우 대다수 디젤버스로, 클린디젤차 신규 보급률은 80%에 육박한다.
이에 그는 "서울시가 버스 정책면에서 과학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3년~2005년 한국가스공사 사장 시절 CNG버스 도입을 주장했다는 오 회장은 "그때는 경우 품질이 나빴는데, 그동안 디젤이 연비나 환경 측면에서도 우수한 연료로 크게 개선됐다"며 "CNG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경유도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다"고 언급했다.
오 회장은 이어 "유럽은 물론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클린디젤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확한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 회장은 LPG수입부과급 역차별 문제도 지적했다. 현재 수입LPG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국내업체들이 생산하는 LPG에는 2% 관세인 (ℓ)당 16원씩 부과되고 있다.
나프타 정제과정에서 최근 항공유와 휘발유를 생산·판매해 온 삼성토탈도 화제에 올랐다. 오 회장은 "(석유정제업 등록을 하지 않은) 삼성토탈이 항공유와 휘발유를 생산한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올바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토탈은 이번주 중으로 지식경제부에 석유정제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