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녹색산업 수출활성화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가 발표한 17대 신성장동력 업종 중 녹색기술 산업에 속하는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고도물처리, LED, 그린수송시스템, 첨단그린도시 등 6대 업종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녹색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6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녹색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녹색산업 수출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국가전략 수립, △시장특성 및 우리 기업의 장단점에 기초한 전략적 접근, △기관별 수출지원제도의 전문성 강화, △기존 수출지원제도와의 차별성 및 특성화, △녹색산업 수출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 강화라는 6대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산업 관련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를 설문조사(응답 211개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59.4%가 녹색수출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자사의 녹색제품 수출성장률에 대해서도 67.8%가 보통 수준 이상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국내 녹색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 수준은 선진국대비 뒤떨어진다는 의견이 76.3%를 차지해 향후 녹색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산업 수출 관련 업체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으로 중국 등 개도국 경쟁업체의 시장잠식(28.5%)을 지적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발주 정보 및 바이어 정보가 부족(28.0%)하다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현재 해외지사 및 현지기업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녹색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 제공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 지원제도를 파악하기 어렵고(58.1%), 지원자격이 까다롭고(13.95%), 절차상 신청하기가 어려워(10.07%) 연간 2회 이상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이 10%가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녹색산업 수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전략수립(32.1%), 지원 예산확보 및 기금조성(23.5%), 기술개발 지원(11.7%) 순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장현숙 수석연구원은 "향후 3∼5년이 우리나라 녹색산업 수출의 토대를 닦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가 당분간 녹색산업 수출활성화에 전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제도적인 측면에서 녹색제품 수출실적 우수기업을 발굴해서 지원하거나, 쌍방향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등 기업 니즈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