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금선물 시장이 오는 13일부터 문을 연다. 미니금선물이란 기존 금선물의 거래단위(1㎏)를 1/10(100g)로 낮춘 미니상품을 말한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이며, 최종결제가격은 장 종료 이후 발표되는 런던 금시장의 오전 금 기준가격을 환산한다. 현금결제 방식으로, 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의 3번째 수요일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미니금선물 시장이 소규모 금 도소매업자·제조업자, 골드뱅킹 및 금펀드에 가입한 소액 금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액 금투자자들은 금 관련 재고나 금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위험을 미니금선물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그동안 개장에 앞서 거래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먼저 거래소는 투자자 거래 비용절감 차원에서 미니금선물의 최소 기본예탁금을 현행 1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추기로 지난달 4일 결정했다. 이어 지난 6일 거래소는 최장 3년간 미니금선물에 거래유동성을 공급할 시장조성자로 삼성선물, 우리선물, 이트레이드증권, 한국투자증권, BS투자증권, NH투자선물 등 6개사를 선정했다.
금 현물가격 실시간 공시도 시작됐다. 거래소는 이달 들어 국제 금시세(LBMA 골드 픽싱 가격)에 외환시세를 반영한 그램(g)당 원화 기준 금가격을 회원사 홈트레이딩시스템과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거래소는 미니금선물 시장 개장을 앞둔 오는 9일 국내 최대 귀금속·보석 단지인 서울 종로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거래소와 귀금속 관련 3개 단체(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한국쥬얼리산업연합회, 한국귀금속시장협회)가 설명회를 주최한다. 주최 측은 귀금속업계 종사자들에게 선물시장의 기본개념, 미니금선물시장 참여방법, 미니금선물을 통한 가격변동위험 관리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