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개사 중 4개사가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10일 발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43.6%에 달했고, 원활하다는 답변은 17.6%에 그쳤다. 38.8%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와 비교하면 곤란하다는 답은 4.5%포인트 감소하고 원활하다는 답은 4.4%포인트 늘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이,중기업보다는 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간에도 체감하는 자금사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과 중기업은 각각 24.6%, 38.2%가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했지만 소기업과 내수기업은 14.2%, 16.3%만이 원활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수출기업이나 중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금융위기 이후 자금사정 회복속도에 있어서 중소기업이 규모ㆍ특성별로 '내부 차별화'가 보인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 '매출 감소'가 59.4%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가격 상승'(57.0%), '판매대금 회수지연'(51.9%)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추석을 쇠는 데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9300만원이라고 꼽았으며, 이중 확보가 가능한 금액은 2억3000만원으로 평균 6300만원이 부족했다. 필요자금 대비 21.5%가 부족한 셈이다.
한편, 상여금 지급업체는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지급 규모는 5.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